(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가수 겸 배우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이 연출자로서 그간 준비해온 연극 '천경자 천경자'를 무대에 올릴 수 없다고 알리며 사과의 글을 남겼다.
주호성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죄송합니다, 그동안 제가 직접 각색하며 열심히 준비해온 연극 '천경자천경자'의 공연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주호성은 "저는 원작자인 정종헌님의 허락을 얻었고, 서울시에서 그림 사용허가를 받고, MBC가 소장하고 있는 천경자 인터뷰 영상도 구입하며 공연을 준비했다"라며 "두달여간 춤 연습과 연기연습을 감행해온 배우들의 노력이 그만 물거품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천경자 화백 가족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극렬한 반대에 아무래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존경하는 천경자 화백은 제게 연극 스승이신 이원경 선생님과 친분이 두터우며 연극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분이어서 더더욱 그분의 삶의 고뇌와 예술혼을 연극으로 만들고 싶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주호성은 "다음으로 미루겠다, 열심히 노력해온 배우들에게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하겠다, 아쉬움에 조만간 희곡의 낭독공연 만이라도 갖도록 하겠다"라며 "거듭 죄송하다"라고 글을 남겼다.
주호성은 앞서 정중헌이 쓴 '정과 한의 작가 천경자'를 바탕으로 연극을 준비 중이었으나 공연이 연기되면서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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