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6, 2022

'김성국 子' 김민국 10대의 시한부 살아가고 있어…물러설 곳 없다 [전문]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방송인 김성주 아들 김민국이 2022년 새해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김민국은 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엔 강아지를 품에 안고 앉아서 졸고 있는 김민국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김민국은 "늘 그렇듯 언제나 다섯 보 늦는 김민국입니다. 새해 인사를 드리려 이렇게 찾아왔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다들 잘 지내셨냐. 저는 잘 지낸다. 사실 그렇게 잘 지내진 않았다. 아직도 29일의 충격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실 다 제가 못생긴 탓입니다. 누굴 탓하리.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커스터마이징을 이렇게 했냐고 따질 수도 없고 말이다. 사실 사람이 숨만 쉴 수 있으면 됐다, 그렇죠? 나머진 다 욕심이지"라고 셀프 디스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국은 지난달 29일 '2021 MBC 방송연예대상'에 VCR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한 바 있다. 그는 "그래도 나름 교정해서 이만큼이라도 나오는 거다. 당신네들 내가 그날 트레이닝 입고 아침에 까치부르즈할리파 머리로 나오려는 거 간신히 부모님이 말려서 그만큼이라도 나온 거다. 고마워하십시오 인터넷. 아니었으면 그날 MBC는 폭파했다. 고마워하십시오 MBC"라고 재치를 드러냈다.

그는 "뭐든 감사하란 말이다. 다들 요즘 그걸 잊고 지내는 거 같다. 올 한해 새해 목표는 그거다. 뭐든 감사하기. 사실 어제 밥에 마요네즈 비벼 먹는 친구한테 전자레인지를 던져버린 걸 생각하면 올해도 그른 거 같긴 하지만요. 내가 늘 그렇지 뭐. 그래도 올해는 좀 다르게 살아보련다. 이제 나이 앞자리 수가 점점 2에 다가와가기 때문"이라며 "점점이 뭐냐. 1년 남았다. 10대의 시한부를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든 화려하게 보내고 싶습니다만 어렵다.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이젠 고3이다.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젠. 충무공의 정신으로 죽기 살기로 버티고 있다"라고 고3이 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김민국은 학업의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앞으로는 계정이 굉장히 조용할 예정이다. 나름 고3이니까요. 인생의 낙이 없어지신 거 잘 안다. 다만 가끔 아침에 오는 참새처럼 와서 간간이 얘기 보따리 풀어드릴 테니 그 눈물 그쳐 파랑새"라고 전했다.

뒤이어 올린 게시물에서도 김민국은 "올해 19세이다. 10대의 시한부를 느끼고 있다. 나름 여러 가지로 바쁘지만 솔직히 아직 20대를 맞이할 준비는 된 거 같지 않다. 영원히 피터팬이고 싶은 게 사람인걸요. 그래도 흘러가는 시간 거부하기보단 맞으며, 그렇다고 그냥 흘러가기보단 이끌며 보내겠다. 남들보다도 몇 발자국 뒤인 거 같기도 합니다만 풍경을 보기 위해 뒤로 몇 걸음 옮긴 것으로 결국은 앞으로 나가는 새총이다 생각하고 지내련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인스타는 앞으로 한동안 굉장히 뜸할 예정이다. 고3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변화가 필요하다 느껴져서 말이에요. 대신 올해 말쯤 예쁘장하게 포장해서 돌아오도록 하겠다. 일년. 죽었다 깨서 와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하 김민국 글 전문.

늘 그렇듯 언제나 다섯보 늦는 김민국입니다.

새해 인사를 드리려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저는 잘 지낸답니다

사실 그렇게 잘 지내진 않아요

아직도 29일에 충격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사실 다 제가 못생긴 탓입니다. 누굴 탓하리.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커스터마이징을 이렇게 했냐고 따질수도 없고 말이에요.

사람이 숨만 쉴수 있으면 ‰榮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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