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연자(61·왼쪽 사진)가 무대 위 한 무명 후배 가수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오열한 사연이 화제다.
23일 오후 9시 방영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예고편에서는 참가자를 보고 눈물을 감추지 못한 김연자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트롯신이 떴다’ 제작진은 이 참가자가 트로트 가수 임지안(오른쪽 사진)이라고 밝히며 참가자도 ‘폭풍’ 눈물을 흘려 “녹화를 잠시 중단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2월 전남에서 발생한 이른바 ‘목포 택시 기사 살인사건’ 피해자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해자 강모씨는 잠든 여성을 성폭행하려 했으나 피해자가 반항하자 스타킹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살인사건 최초 보도 당시 가해자가 전과가 없다고 전해졌으나, 임지안은 “사건 피해자가 내 동생”이라며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인 강씨는 여성 감금, 폭행 전적이 있는 전과 9범이며 동생은 마지막으로 본 회사 동료의 말에 따라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고 반박하면서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피해자는 임지안 6남매 중 넷째로 당시 28세였다.
임지안은 당시 페이스북에 “동생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지만, 사실을 제대로 알려 범인이 충분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며 “(택시 기사의) 우발적 범행 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치밀하고 단계적인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더 충격적인 것은 범인은 범행 후 다음날에도 태연하게 택시 운전을 했고 영업 중에 체포됐다”며 “범인은 여성 감금 폭행에 전적 있는 얼마든지 큰 성폭력 관련 범죄를 일으킬만한 위험 요소를 안고 있던 사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내 동생을 만취 여성으로 매도하지 마라”며 “술 먹고 택시 타면 모두 만취인 건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피해자와 유가족을 두번 죽이는 오보 기사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임지안은 2015년 싱글앨범 ‘좋아 좋아’로 데뷔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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