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1, 2020

“억울해도 감내해야”…'마이웨이' 편승엽, 3번 이혼 속사정 눈물고백 - 조선일보

가수 편승엽이 힘들었던 과거사를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편승엽 편으로 꾸며졌다. 편승엽의 절친 장미화는 “승엽이가 세번째 마지막 무너질 때는 많이 속상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지금은 잘하고 있지만 누구한테 얘기할 수 없었다. 가슴이 미어지게 아팠다”고 운을 뗐다.

편승엽은 “정말 자신있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남들과 내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결혼을 여러차례 하다 보니 평범한 가정의 아들 아빠 남편이고 싶었고 그런 삶을 추구했다. 그런데 한번 깨졌고 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면서 기대했는데 또 깨졌다. 내 의지는 아니었다. 내 인생의 오점이다. 오점이 여러번이었기 때문에 자랑할 수 없는 인생이다. 창피하다. 하지만 열심히는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결혼생활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가기 전 헤어졌다. 아이 셋을 키웠는데 가요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아내가 싫어했다. 이혼하자고 강하게 얘기해서 그 뜻을 받아들였다. 두 번째 결혼은 참 좋았다. 우연히 행사장에서 만났다. 2개월 정도 교제할 때 아파서 수술했는데 그때부터 같이 생활하기 시작했다. 회복하고 결혼식을 하고 짧은 만남이었다. 함께 생활한 건 4개월 정도 된다"고 전했다.

두 번째 이혼 과정에서 편승엽은 전처와 법적 공방을 벌였다. 그는 "'아직 젊은데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이혼하자'고 하더라. 4개월 동안 만나자마자 아파서 뒷바라지 좀 한 게 다인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내가 고소당한 줄 아는데 내가 전처를 고소했다. 2년 2개월 만에 재판이 끝났는데 내가 실형을 받은 줄 알고 펑펑 울더라.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인기도 멀어지고 무대도 줄어들고 경제도 나빠지고 가장 큰 난관에 부딪혔다. 그렇게 20년 넘는 세월을 보냈다. 좋은 모습 보이며 살다보면 언제든 표현할 길이 주어질 거라 생각했다. 두번째 처가 세상을 떠나버리니까 나 혼자만의 얘기인 것 같아 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할 얘기가 많고 억울해도 내가 다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세 번째 결혼에 대해서는 "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랬으면 그 사람한테 상처도 안되고 애들 엄마도 평범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셋째 딸은 "재판 결과가 나오면 고통받은 시간을 보상받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빠한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나쁜 사람이라는 이미지만 박혔다. 해명할 기회가 지나니까 못했다. 그게 너무 길어지고 힘드니까 그 원망을 아빠한테 쏟아냈다"고 미안해했다.

편승엽은 세 번의 결혼생활에서 얻은 다섯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애들한테 많이 한 소리가 '미안하다'였다. 아빠를 바꿔줄 수도 없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살게 해주지 못했다. 어릴 때는 아이들이 밝게 산 줄 알았는데 커서 대화해보니 많이 힘들어했더라. 아이들이 어려서 얘를 못했다. 이해해주려니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편승엽은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신곡 '기분좋은 사람아'로 재도약에 나선다.

노래를 들은 남진은 "누구나 아픔은 있다. 시간도 지날만큼 지났다. 모두 때가 있는데 지금 딱 좋은 노래"라고 응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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