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편승엽이 힘들었던 과거사를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편승엽 편으로 꾸며졌다. 편승엽의 절친 장미화는 “승엽이가 세번째 마지막 무너질 때는 많이 속상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지금은 잘하고 있지만 누구한테 얘기할 수 없었다. 가슴이 미어지게 아팠다”고 운을 뗐다.
편승엽은 “정말 자신있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남들과 내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결혼을 여러차례 하다 보니 평범한 가정의 아들 아빠 남편이고 싶었고 그런 삶을 추구했다. 그런데 한번 깨졌고 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면서 기대했는데 또 깨졌다. 내 의지는 아니었다. 내 인생의 오점이다. 오점이 여러번이었기 때문에 자랑할 수 없는 인생이다. 창피하다. 하지만 열심히는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결혼생활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가기 전 헤어졌다. 아이 셋을 키웠는데 가요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아내가 싫어했다. 이혼하자고 강하게 얘기해서 그 뜻을 받아들였다. 두 번째 결혼은 참 좋았다. 우연히 행사장에서 만났다. 2개월 정도 교제할 때 아파서 수술했는데 그때부터 같이 생활하기 시작했다. 회복하고 결혼식을 하고 짧은 만남이었다. 함께 생활한 건 4개월 정도 된다"고 전했다.
두 번째 이혼 과정에서 편승엽은 전처와 법적 공방을 벌였다. 그는 "'아직 젊은데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이혼하자'고 하더라. 4개월 동안 만나자마자 아파서 뒷바라지 좀 한 게 다인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내가 고소당한 줄 아는데 내가 전처를 고소했다. 2년 2개월 만에 재판이 끝났는데 내가 실형을 받은 줄 알고 펑펑 울더라.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인기도 멀어지고 무대도 줄어들고 경제도 나빠지고 가장 큰 난관에 부딪혔다. 그렇게 20년 넘는 세월을 보냈다. 좋은 모습 보이며 살다보면 언제든 표현할 길이 주어질 거라 생각했다. 두번째 처가 세상을 떠나버리니까 나 혼자만의 얘기인 것 같아 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할 얘기가 많고 억울해도 내가 다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세 번째 결혼에 대해서는 "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랬으면 그 사람한테 상처도 안되고 애들 엄마도 평범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셋째 딸은 "재판 결과가 나오면 고통받은 시간을 보상받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빠한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나쁜 사람이라는 이미지만 박혔다. 해명할 기회가 지나니까 못했다. 그게 너무 길어지고 힘드니까 그 원망을 아빠한테 쏟아냈다"고 미안해했다.
편승엽은 세 번의 결혼생활에서 얻은 다섯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애들한테 많이 한 소리가 '미안하다'였다. 아빠를 바꿔줄 수도 없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살게 해주지 못했다. 어릴 때는 아이들이 밝게 산 줄 알았는데 커서 대화해보니 많이 힘들어했더라. 아이들이 어려서 얘를 못했다. 이해해주려니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편승엽은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신곡 '기분좋은 사람아'로 재도약에 나선다.
노래를 들은 남진은 "누구나 아픔은 있다. 시간도 지날만큼 지났다. 모두 때가 있는데 지금 딱 좋은 노래"라고 응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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