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수 pd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
신경수 PD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결정과 최종 선택을 담당한 연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시청자분들께 사죄드리고자 한다"며 "방송 취소가 결정되고 상황을 수습하느라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신경수 PD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며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제게 있다, 스태프와 배우들은 저를 믿고 따랐을 뿐"이라며 "그리고 시청자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편향된 역사의식이나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신경수 PD는 "문제가 되었던 장면들은 모두 연출의 부족함에서 비롯한 것이다, 거듭 죄송하다"며 "방송 취소라는 결정이 내려진 지금, 지난 1년 동안 갖은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스태프, 배우 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한없이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방송에 대해 여러 소중한 의견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충고와 조언 잊지 않겠다"고 알렸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극 중 태종(감우성 분)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본 후 광기에 빠져 백성들을 학살하는 내용, 명나라와 국경이 맞닿은 의주 지역에서 대접하는 음식이 중국식으로 차려진 점 등을 지적 받았다.
이후 드라마 홈페이지에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고, '조선구마사'에 협찬, 제작 지원, 광고를 편성한 기업에 대한 보이콧도 이어졌다. 그 결과 대다수의 기업은 지원을 철회했다.
제작사와 방송사의 사과와 방송 재정비 의지에도 시청자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결국 SBS는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되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작사 스튜디오플렉스와 크레이브웍스도 드라마의 제작 중단과 해외 판권 계약 해지,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도 중단 사실을 알렸으며 드라마의 공동제작 및 부분투자로 참여했던 롯데컬처웍스도 투자 철회를 발표했다.
이후 장동윤 이유비 박성훈 등 '조선구마사' 출연 배우들의 사과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신경수 PD 사과 전문
조선구마사 연출 신경수입니다.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결정과 최종 선택을 담당한 연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시청자분들께 사죄드리고자 합니다.
방송 취소가 결정되고 상황을 수습하느라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립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합니다.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제게 있습니다.
스탭과 배우들은 저를 믿고 따랐을 뿐입니다.
그리고 시청자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편향된 역사의식이나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장면들은 모두 연출의 부족함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방송 취소라는 결정이 내려진 지금, 지난 1년 동안 갖은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스탭, 배우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한없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방송에 대해 여러 소중한 의견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충고와 조언 잊지 않겠습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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