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달군 만큼 생중계를 둘러싼 뒷말도 무성하다.
특히 시상식 직후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현지 매체가 윤여정에게 무례하게 질문한 것은 시상식이 끝난 27일에도 회자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엑스트라TV의 리포터는 시상식 현장에서 윤여정에게 "브래드 피트와 대화를 나눈 당신에게 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당신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고, 그에게선 어떤 냄새가 났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뼈 있는 농담으로 맞받아치면서도 "그는 내게도 스타이며, 그가 내 이름을 부른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겸손하게 대처해 호평받았다.
'냄새' 질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엑스트라TV는 유튜브 계정에 올린 인터뷰 영상에서 논란이 된 부분을 이날 삭제했다.
하지만 별다른 사과문 없이 해당 부분만 삭제해 수정하자 이 영상에는 "엑스트라TV와 리포터는 해당 부분을 삭제하기 전에 윤여정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단독으로 생중계했던 TV조선이 현지 기자회견 영상을 실수로 이어 내보냈다가 급히 취소하고 각 방송사에 사과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전날 이뤄진 미국 현지 기자회견에 TV조선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 영상을 생중계로 내보냈고 잘못된 사실을 인지한 직후 방송을 바로 끊었다.
TV조선은 기자회견에 참여한 국내 방송사들에 이날 "현지 기자회견이 풀사 이외에 수신이 불가한데 허락 없이 라이브로 나간 점 송구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보냈다.
li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4/27 18: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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