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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어머니, 두 살 터울의 형 김율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대전에 살고 있어 서울까지 꽤 오랜 이동시간이 소요되지만 김준의 얼굴에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얘 이름은 코리리”라며 손에 꼭 쥐고 온 작은 공룡 인형도 직접 소개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위한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능숙하게 하트 포즈를 취하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명함을 보더니 “우리 아빠 이름이랑 똑같아요”라며 신기해 하는 모습은 영락 없는 초등학생이다.
김준은 추석을 즐겁게 보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가족들과 재밌게 놀았다. 기대했던 꿀떡은 못 먹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종영에 대해 묻자 “슬프고 아쉬워서 눈물이 났다. 내 촬영을 다 마치고 마지막 촬영일 때 놀러갔는데 보다 눈물이 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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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처음 할 당시에는 6살이었다. 첫 대본 리딩날 무서워 눈물 짓던 김준은 “그날이 기억 난다”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겁이 났다. 엄마도 안계셨다. 첫 촬영 날도 기억난다. 익준 아빠(조정석 분)와 병원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극중 김준이 연기한 우주는 성숙한 어린이다. 어려운 어휘력도 척척 구사한다. 대사는 어떻게 외웠을까. 김준은 “형아(김율)가 많이 도와줬다. 연습도 정말 많이 했다. 그래도 안되면 형한테 상대방 역할을 해달라고 하고 엄마한테도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중에도 김준과 김율은 남다른 우애를 드러냈다. 동생 김준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어려워 할때면 형 김율이 설명을 해주고 답변을 도와줬다. 김준과 김율은 서로에 대해 “그냥 다 좋다”며 ‘엄마미소’를 자아냈다. 김준은 가장 마음이 잘 맞았던 배우로 조정석을 꼽았다. 김준은 “익준 아빠는 최고였다. 좋고 멋지고 재밌었다”며 “송화 이모(전미도), 익순 고모(곽선영), (신원호)감독님도 좋았다”고 답했다. 좋아하는 배우를 묻는 질문에도 고민 없이 조정석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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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김준은 끝내 “가장 되고 싶은건 연기 잘하는 사람이다. 더 잘하고 싶다. 우주로 산 것도 행복했다”며 “내게 ‘슬의생’은 좋은 기억이다. 처음 하는 작품이라 가장 소중했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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