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씨의 15주년 로고(오른쪽)와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속 세트 일부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소녀시대의 데뷔 15주년 기념으로 발매된 신곡 'Forever1' 뮤직비디오 세트에 등장하는 엠블렘이 도쿄에 있는 디즈니 테마파크의 15주년 로고를 그대로 베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처음 주장을 제기한 것은 한 일본인 누리꾼이었다. 그는 'Forever1'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엠블렘의 사진과 도쿄 디즈니 씨의 15주년 로고를 찍은 사진을 나란히 올려 비교하며 "이거 디즈니 씨 15주년을 표절한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 속 두 개의 로고는 그대로 가져온 것처럼 완전히 똑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신희원 감독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이번 소녀시대 'Forever1' 뮤직비디오 중 일부 세트 디자인 논란으로 소녀시대 멤버들과 SM엔터테인먼트에 누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뮤직비디오를 의뢰받고 기획, 연출은 물론 작은 소품 하나까지 관여한 상황에서 허가 없이 디자인을 차용하게 돼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표절을 시인했다.
이어 "15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 세트에 쓰일 숫자 관련 로고 디자인을 검색하며 여러 레퍼런스를 찾았고,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발견한 후 출처 확인 없이 세트 디자인에 차용하게 됐다"며 "금일 해당 디자인이 일본 디즈니씨의 15주년 기념 로고임을 확인했고, 철저한 조사나 확인 없이 세트 디자인을 진행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희원 감독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전에 다각도로 더욱 철저하게 조사하고 체크하겠다"며 "저희의 잘못으로 인해 폐를 끼치게 되어 소녀시대 멤버들과 SM엔터테인먼트, 뮤직비디오를 즐겁게 봐주신 팬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레퍼런스면 변형하고 적용해야지", "출처가 어디든 똑같이 베끼면 안되는거 아니냐", "상업적 이용 여부 확인도 안 하고 그대로 썼다니 저작권 의식이 어떻게 된 거냐"며 비판했다. 특히 소녀시대가 데뷔 15년을 맞아 발매한 오랜만의 완전체 신곡인 만큼 이런 잡음이 일게 한 것이 유감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8월 5일 데뷔한 소녀시대는 데뷔 15주년인 지난 5일 7집 앨범 'FOREVER1'을 발매하고 완전체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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