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를 대표했던 신동진 아나운서가 25년간 몸 담았던 MBC를 떠난다. 신 아나운서는 지난달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MBC 아나운서’로서는 오는 31일까지다.
신 아나운서는 10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올해 늦둥이 아들을 봤는데,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해 늘 아이에게 미안했다”며 “가족들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신 아나운서는 “MBC를 25년 동안 다녔는데,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새 도전으로 동기부여를 갖고 싶기도 했다. 몇 달 전 회사에 명예퇴직을 실시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아내와 오랜 고민 끝에 퇴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신 아나운서는 “방금도 아나운서국 동료들과 회사에서 조촐한 송년회를 치렀는데, 소회와 소감을 밝히려니 감정이 북받쳤다”며 “퇴사 후에도 선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동료로서 활동하고 싶다. 제게 따뜻하고 고마운 존재인 MBC와 아나운서국 모두 다시 영광의 시대를 구가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신 아나운서는 향후 계획에 “회사를 다니며 학위를 따기도 했는데, 방송 계통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을 전수해주고 싶다”며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늙기 전에 방송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아나운서는 1996년 MBC에 입사한 간판 아나운서다. 그는 2012년 MBC 언론인들의 공정방송 파업 후 뉴스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고초를 겪었다. 당시 사측이 파업 참여자들에게 가한 부당노동행위의 피해자였다.
그가 한국아나운서협회장 자격으로 발간한 ‘아나운서 저널’에서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등을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2014년 주조정실 MD로 부당 전보되기도 했다. MBC가 2017년 정상화한 후에는 아나운서국 소속으로 방송과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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