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현♥' 인교진 "故 앙드레김 전화, 화내고 끊었다"…무슨일? - 머니투데이

배우 인교진/사진제공=SBS플러스

배우 인교진이 패션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김과 일화를 공개했다.

인교진은 지난 22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인교진은 단역 배우로만 4년 간 생활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앙드레김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인교진은 "MBC 공채 탤런트가 됐는데 꽃길만 열릴 줄 알았다. 가족들한테도 큰 소리를 쳤다. 그런데 4년째 단역만 했다"고 고백했다.

좋은 배역을 맡지 못했다는 인교진은 "당시 현빈, 원빈, 공유 등 예명이 유명했다. 그래서 작명소에 갔다. 그래서 도이성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중국 진출을 염두해둔 이름이었다"고 밝혔다.

4년 간 예명 도이성으로 활동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던 인교진은 두 번째 예명 '성이준'으로 다시 3년 간 활동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아 2012년 본명 '인교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인교진은 대작만 비켜갔다며 "뭔가 내키지 않아서 거절하면 또 그 작품은 대박이 나더라. 3~4번 반복되다 보니까 무조건 반대로 가야하나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인교진은 은인과도 같은 앙드레김과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인교진은 2002년 앙드레김 숍에서 전화가 왔었다고 밝히며 "저는 친구들이 장난 전화를 했다고 생각해서 대꾸도 안하고 끊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상처를 받으셨는지 하루 지나 진짜 앙드레김 선생님이 '인교진 씨죠? 저 앙드레 김인데요'라고 했다. 진짜 화가 나더라. 또 친구가 장난치는 줄 알고 장난치지 말라고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회사 차원으로 한 차례 더 전화를 받았다는 인교진은 그제서야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챘다며 "앙드레김 패션쇼에 설 기회를 주고 싶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인교진은 "그때 '어떻게 저를 아시죠?'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앙드레김 선생님이 아침 드라마를 좋아하셔서 단역으로 나온 저를 눈여겨 보셨다고 하더라"며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인교진은 "두 번 다 직접 전화를 하신게 맞더라. 그래서 바로 다시 사과 전화를 드렸는데 '괜찮아요. 많은 사람들이 그러세요'라고 하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인교진은 "앙드레김 선생님을 처음 뵀던 분위기가 아직도 떠오른다"며 "제 가능성을 봐주신 최초의 인물"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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