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의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8월 가수 김민희(활동명 춘향이)가 유튜브 채널 '반성TV'에서 특전사 연예인 P군을 저격한 영상이 재조명됐다. 김민희는 "P씨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만큼 어렵지 않다"며 "회사가 코로나 때문에 어려웠던 시절 회사 식구들과 숙소에서 라면을 먹었다. (P씨에게) ‘식사 하실거냐’라고 물었더니 이미 먹고 왔다더라. 나중에 ‘사실 그날 혼자 가서 참치 먹고 왔다'고 하더라.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혼자 소고기 먹고 왔다고 하는 일도 있었다"라고 말했다.또 "요새도 안마방 많이 다니냐. 되게 안마 좋아하셔서 일주일에 한 두번씩 갔다. 건전 안마가 아니라 퇴폐업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언니들 나오는 룸에 대표님 몰래 가서 많이 놀았다고 저한테 얘기해주지 않았나"면서 "특전사 복무하실 때도 증평에는 노래방 가면 예쁜 아가씨들 없어서 대전이나 청주 가야 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P씨를 저격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특전사 출신 연예인이 많지 않다는 점, 과거 박군이 충북 증평에서 특전사 활동을 했다고 방송을 통해 밝혔던 점 등을 종합해 P씨가 박군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영상이 뒤늦게 주목을 받자 박군 소속사 토탈셋은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성희롱, 성추행 주장글과 함께 박군을 거론한 유튜브 영상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면서 “당사는 이번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에 관한 고소를 비롯한 박군의 모든 법정 소송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군은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특수부대 출신 가수 P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성추문에 휘말리게 됐다.
P의 소속사 선배였다는 작성자 A씨는 "가수 P는 TV에서는 순수하고, 성실한 모습들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있다. 건실한 청년으로 이미지가 포장돼 있지만 그는 자신이 스타가 됐다는 것을 무기 삼아 제게 일방적인 성희롱과 추행을 일삼았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P가 인기를 얻은 뒤 엉덩이, 가슴 등 자신의 신체 부위를 허락없이 만지고 가스라이팅을 해왔다고. A씨는 "저는 이렇게 살수가 없어 살아 보려고 모든 증거자료 첨부하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수 P씨가 박군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소속사는 27일 "박군은 가수 생활에 성실하고 진실되게 임해 왔으며 해당 게시물의 주장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성희롱, 성추행을 행한 사실이 없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법률사무소 범우를 선임해 지난 26일 오후 서울강남경찰서에 게시물 작성자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장 접수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선처나 합의 없이 무관용 원칙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군이 성희롱, 성추행 의혹을 받고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과연 어떻게 결론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군은 지난 2019년 싱글 앨범 ‘한잔해’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방송을 통해 15년간 특전사로 복무한 특이한 이력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미운 우리 새끼', '강철 부대'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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