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비와 김태희. /사진=머니투데이DB |
빌딩중계법인 렉스에셋 관계자는 26일 머니투데이에 "비가 삼영빌딩 매각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법인에 따르면 그는 이달 초 렉스에셋에 삼영빌딩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비 측이 원한 매각가는 1400억원이었다. 대지면적 기준 3.3㎡당 9억원, 연면적 기준 1억5000만원인 셈이다. 대지면적 기준 3.3㎡당 9억원은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으로는 역대 최고가다.
비는 렉스에셋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비가 매각을 철회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비가 매각 이후 양도세 등 세 부담으로 같은 가격대 건물 매입이 어렵다고 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사진=네이버 로드뷰 |
비가 보유한 삼영빌딩은 강남역과 도보 2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있다.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대지면적은 147평(486m²), 연면적은 881평(2,904m²)이다.
피부과, 치과, 한의원, 카페 등이 입주해 있으며, 월 임대료는 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만실 시 임차보증금 총액은 40억원이다. 건물 가격에 비해 임대 수익률은 낮지만 시세 상승폭이 높아 차익형 부동산으로 꼽힌다.
비는 지난해 이 빌딩을 3.3㎡당 6억 2000만원, 총 920억원에 매입했다. 비가 건물 지분의 10분의 6을, 나머지는 김태희가 대표로 있는 유한회사가 갖고 있다.
등기부등본상 채권최고액은 540억원이다. 통상 대출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출받은 금액은 4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비, 김태희 부부는 그간 부동산 투자로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둬왔다. 김태희는 132억원에 매입한 서울 역삼동 빌딩을 지난해 3월 203억원에 매각해 70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남겼다.
비도 2008년 168억원에 매입해 소속사 사옥으로 쓰던 청담동 건물을 지난해 6월 말 459억원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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