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집이 내가 돌아오고 싶은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숨막히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이화'의 눈물 어린 애원
시작부터 강렬했던 '종이달' 첫 회. 무엇보다 보는 내내 가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린 건 바로 숨막히는 일상 속에서 점점 메말라가는 '이화'의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배려와 존중이 아닌, 계산과 통제가 먼저인 남편 '기현'과 어떻게든 잘 지내보려 하는 '이화'. 그러나 '기현'은 그런 '이화'의 애처로운 노력을 간단히 무시해버린다. 저축은행 면접을 보겠다는 자신을 또 한번 무시하는 '기현'에게 '이화'는 “난 내가 이 집 빌트인 같아요. 그냥 아무 의미 없이 자리만 차지한 것 같아요. 이 집이 내가 돌아오고 싶은 곳이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러나 '이화'의 눈물 어린 애원에도 돌아온 '기현'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돌아서는 '기현'을 바라보는 '이화'의 허망한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다.
#2. "넌 이상할 때 따뜻해"
단조로운 '이화'의 일상에 잠깐의 웃음이 되는 '가을'과 '선영'
그런 '이화'를 잠깐이나마 웃게 만드는 것은 바로 절친한 친구 '가을'과 '선영'이다. 여느 때처럼 '기현'의 내조를 위해 내키지 않는 자리에 참석한 '이화'. 그런 '이화'의 흉을 보는 '기현'의 직장 동료 부인들 앞에서 '선영'은 망설이지 않고 '이화'의 편을 든다. 돌아오는 길, '선영'은 여전히 누구에게나 다정한 '이화'에게 “넌 이상할 때 따뜻해”라며 자신만의 응원을 던진다. 이어 우울하다는 '이화'의 연락에 흔쾌히 달려오는 '가을'과 '선영'. 그 곳에서 전 남편의 새로운 불륜 상대를 보게 된 '가을'은 거침 없이 멱살을 잡고, '이화'와 '선영' 역시 '가을'의 응징에 동참한다. 언제나 서로에게 든든한 편이 되어주며 '이화'의 숨쉴 곳이 되어주는 이들의 귀여운 우정은 웃음을 전하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3. "돈의 위치를 바꾸는 거야"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순간! 고객의 돈을 횡령하고 만 '이화'
저축은행에 입사한 '이화'는 특유의 다정함과 배려심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다. VIP 고객 대면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 '이화'는 고객 '병식'의 집에서 문전박대를 당하는 '민재'와 마주치고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그리고 우연히 다시 '민재'를 만난 '이화'는 '민재'가 가진 순수한 열정에 안타까움을, 그런 그에게 수모를 주었던 '병식'의 무례한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 "돈의 위치를 바꾸는 거야. 자신이 얼마를 가졌는지도 모르는 추악한 노인보다 꼭 필요하고 절박한 그 손자에게로"라는 말과 함께 떨리는 손으로 '병식'의 돈을 인출하는 '이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만 '이화'의 앞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과연 '이화'가 저지른 횡령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강렬한 시작으로 화제를 모은 첫 회에 이어 오늘(11일) 밤 10시, 2회 공개를 앞두고 있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은 매주 월, 화 10시 ENA, 지니 TV, 티빙에서 만날 수 있다.
유정민 / 사진제공 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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