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가수 고(故) 명국환./사진=대한가수협회 |
2일 뉴시스에 따르면 명국환은 지난달 19일 오전 인천 남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는 그간 홀로 지내온 명국환을 위해 장례 주관을 맡아 오는 3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부천 송내동 휴앤유 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한다. 발인은 4일 오전5시 30분, 장지는 국립 괴산호국원이다.
명국환은 1927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1950년 6·25 전쟁 발발로 가족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왔다.
그는 군 복무 이후 1954년 1950년대 실향의 아픔을 노래한 '백마야 울지마라'로 데뷔했으며 국내 첫 미국 컨트리 풍의 곡 '아리조나 카우보이'와 '방랑시인 김삿갓' '학도가' '희망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2005년 제39회 가수의 날에서 공로상, 2014년 제 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명국환은 지난해 12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불편한 몸과 생활고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한가수협회와 음악저작권협회는 명국환을 위문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당시 방송에서 명국환의 지인은 "이분이 굉장히 어렵게 살고 있다. 홀로 계시는데 가족이 전혀 없다"며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만 생활하고 계신다. 마지막 삶을 너무 험난하고 힘들게 보내고 계신다"고 밝혔다.
명국환은 월세 23만원의 반지하 단칸방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었다. 방 안을 걷는 것도 힘들어했던 그는 "다리가 불편한 건 아닌데 어지럼증이 있어 걷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명국환의 다리는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만 넘어진 탓에 상처투성이였다.
담당 의사는 명국환의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뇌파에 큰 문제는 없으나 나이가 많으셔셔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증상이 보인다"며 요양 보호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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