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재인이 과거 성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장재인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이 됐다"며 과거 성폭력 사건을 언급했다.
장재인은 "그 이후 나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나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내 또래의 남자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다"고 했다.
장재인은 "한 겨울 길을 지나가는 나를 보고, 저 사람에게 그리 해오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 약속했던가 보더라"며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 라는 생각이 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젠 조금 어른이 되어 그런 것의 분별력이 생겼습니다만, 돌아보면 그때 '이 일이 생긴 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장재인은 이 같은 고백을 털어놓은 이유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성 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거다"며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혹시나 아직 두 발 발 붙이며 노래하는 내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 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재인은 Mnet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독특한 개성이 담긴 음악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3년 근긴장이상증 진단을 받고 한때 방송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장재인 SNS 글 전문
감사합니다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이 됐어요.
그 이후 저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었습니다.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음.. 제 또래의 남자분 이었어요.
그런데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어요.
한 겨울 길을 지나가는 저를 보고, 저 사람에게 그리 해오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 약속했던가보더라구요.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 라는 생각이 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이었어요.
이젠 조금 어른이 되어 그런 것의 분별력이 생겼습니다만, 돌아보고 너비보면 그 때 이 일이 생긴 건 니 잘못이 아니야. 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거에요.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어요.
혹시나 혹시나 아직 두 발 발 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 들에게 힘이 됐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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