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리가 일면식도 없는 미혼부의 아이를 도와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아빠의 품(싱글대디가정지원협회)의 김지환 대표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혼부라는 이유로 아이의 출생 신고를 할 수 없던 상황에서 법을 바꾸기 위해 싸워왔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당시 1인 시위를 보고 연락한 김혜리가 육아를 도와줘 생계를 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혜리의 소속사 앤유앤에이컴퍼니는 “김지환 아빠의품 대표의 인터뷰로 7년 전 일이 갑작스럽게 공개돼 김혜리씨도 많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며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다큐멘터리를 보고 매우 안타까워했고, 직접 방송국에 전화해 김지환 대표의 연락처를 구해, 아이를 돌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워낙 아이들과 유기 동물에 관심이 많아 관련해 봉사활동이나 기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선행이 알려지는 걸 좋아하지 않아 다들 함구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8년 미스코리아대회 선으로 입상하며 연예계에 진출한 김혜리는 드라마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신돈’ 등 사극에서 주로 활약했다. 이어 ‘천상의 약속’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사랑은 방울방울’ ‘비켜라 운명아’ 등에 출연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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